[책]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

 

미니멀리슽 붓다의 정리법


지은이: 레기나 퇴터

휴가 갔을때처럼 하라


휴가를 갔을때 작은 캐리어에 든 옷과 물건만으로도
휴가를 즐기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아침부터 열쇠에 스마트폰, 회사에 챙겨갈 서류를 찾느라
허둥거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휴가란 그런 것이다
굳이 어디로 달려가지 않아도, 그냥 느긋하게 뒹굴뒹굴하기만
해도 된다. 호텔방은 소박하지만 빛이 환하고 상쾌한 향기가
솔솔 풍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골목길을 걸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사나 흘깃거리고, 엽서를 쓰고, 재미난 것이 있으면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면 된다.
휴가를 집으로 불러 올수는 없을까?
저자가 미니멀리스트로 변신한 동기다.
물건을 꼭 필요한 것으로 줄이고 생각을 멈춰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을 인식하는 것! 한마디로 미니멀리즘이었다.
저자는 철저히 비우고 줄인덕에 휴가와 아주 흡사한 삶을 살고 있다.
지금 가진 물건은 300개 밖에 안된다.
현재 프리랜스로 일하면서 시내의 아늑한 집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레지던스 호텔에 가깝다.
차가 필요할때면 렌트를 하거나 카풀서비스를 이용하고 옷은
거의 사지 않는다. 책 DVD 잡지도 공공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무료 책교환 사이트를 이용한다.
외식은 거의 안하고 손수 요리를 해서 친구와 나눠 먹고 식사할
때도 감사의 마음으로 맛을 음미 한다.
이런 생활은 하루하루가 휴가 같다. 아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의류회사 매장의 부점장이었던 저자의 일상 또한 늘 시간에 쫓기며
일분일초를 아껴 써야 하는 현대인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이 너무 많아 근무시간에 다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에
퇴근도 항상 늦었고 가족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사표를 내고 집을 치웠고 1만개의 물건을 300개로 줄이고 나서야
지금과 같은 정리의 달인이 되었다.
우리의 지금 모습은 물건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물건이 우리를 소유한 꼴이다.
싱글이면 결혼이 하고 싶고, 결혼을 하면 파트너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이다. 직장이 없을 땐 일만 할 수 있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했다가 막상 직장을 구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못 살겠다고 투정거린다
하지만 정작 영원한 행복을 가로막는 그 불만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유 없는 변덕 때문일 수도 있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느낌 때문일 수도 있으며 그냥 절망이 쓰나미처럼 밀려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렇듯 우리는 쉬지 않고 욕망과 충족, 행복과 절망
사이를 오간다.
짐이 너무 많아 집을 아무래도 집을 좀 넓혀야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진심으로 집을 넓히는 것이 해결책이라 생각하는가?
살이쪄서 고민인 사람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더 큰 치수의 바지를
사야하는지 아니면 살을 빼야 하는지의 문제와 같다.
집안 가득 물건을 쌓아두는 것은 건강에도 해롭다.
몸과 정신을 망친다. 이 고민을 해결해줄 마법의 주문이 바로"비우기"
이다. 비우기가 끝나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느낌, 다시 태어난 느낌,
앞에서 말한 휴가의 느낌이 밀려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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