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배낚시하는 날. 애들 체험학습 겸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전날 배낚시를 예약했다. 원래는 거제 쪽으로 가서 배낚시를 하려 했으나 일정이 촉박하여 알아보던 중 미포선착장에도 배낚시 어선이 있다고 하기에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해운대 앞바다에서는 이맘때쯤이면 전갱이가 많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우럭이나 광어면 좋겠지만 전갱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낚시도구 일체는 배낚시에서 준비해주니 몸만 가면 된다. 아침 일찍 6시쯤 일어나 7시경에 숙소를 나섰다. 

해운대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 유람선 선착장이 드나드는 곳에 조그마한 미포항이 있다. 그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고기잡이 어선이 출항하여 잡아온 생선을 파는 좌판들이 늘려있고 수십척의 어선이 들어와 있었다. 우리가 탄 이 낚싯배에 올라 선장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낚시채비를 준비했다. 릴과 낚시대를 받아들고 채비를 준비하는데 잘 모르면 선장님이 챙겨주신다.

드디어 출항이다. 눈앞에 펼쳐진 엘시티의 웅장한 모습.

배는 점점 더 미포항으로부터 멀어지고 포인트로 이동한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가 보인다.

드디어 낚시 시작! 오늘의 첫수는 선장님이 개시하신 성대. 그 외 전갱이 용치놀래기 쏨뱅이 보리멸 등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특히 전갱이가 많았다. 애들도 쏨뱅이, 보리멸, 전갱이들을 잡아 올리며 즐거워했다. 선장님이 용치놀래기는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기라 옛날에는 잡으면 전량 수출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출발하기 전 멀미약을 복용했음에도 아이들이 배멀미 기운이 있어 오전만 낚시하고 일찍 귀환했다.  미포항 선착장 모습.

선장님이 알려주신 근처 초장집에서 뜬회.  오늘의 수확물.

휴가를 마치고 집에 와서 우연히 TV를 틀었는데 '바퀴달린집'이란 예능프로에 거제도 선상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그곳 거제에서 잡는 어종이 이곳 해운대 바닷가에서 우리가 잡은 어종과 같았다. 특히 쏨뱅이, 보리멸, 성대, 전갱이 등 우리가 잡았던 익숙한 고기들 모습에 즐겁게 시청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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