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혼자 떠나는 모험이다
김승진
2016년 MBC스페셜에서 방영한 다큐를 먼저 봤다. 이번에 책을 냈다기에 구해서 읽어봤다
김승진씨는 다큐멘터리 PD이며 대한민국 최초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성공한 인물이다
저자는 다큐PD로 일하던 2001년 일본출장길에 일본인 시라이시 코지로가 쓴 '7개의 바다를 건너서'라는 자서전을 읽고
세계일주를 계획하게 되었다 한다.
그또한 26세의 나이에 세계 최연소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사람이다.
요트를 몰랐던 저자는 그날부터 인터넷을 통해 요트지식을 얻었고 외국출장길에 요트 관련 잡지와 서적을 구입하며 꿈을 키워갔다.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던 저자는 조그마한 요트를 구해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에서 보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실패로
모든 것을 매각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40대 후반 인생에서 실패했다는 자괴감에 힘든 시절을 보내던 중 뉴질랜드에 구입해 둔 마지막 농장을 매각한 후 남은 4억5천만원으로
장거리 항해 요트를 구입하기로 결정한다.
해양산업이 발달한 크로아티아에서 구입한 프랑사의 베네토사에서 마든 오셔니스423이란 5년된 중고 요트를 저렴하게 구입했다.
아라파니라는 새로운 요틀 이름을 짓고 크로아티아를 출발한다.
저자는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하지만 그리보다는 수중세계에 관심이 많아 각종 다이빙장비와 스킨스쿠버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며 우리나라의 북한강과 일본의 시나노강을 종단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대학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해 방송일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운 후 1989년 4월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에서 잠깐 KBS 다큐멘터리 제작팀과 중국 양자강 8부작 다큐멘타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도쿄비주얼아트 방송예술과를 졸업하고 교도텔레비전에 취직해 2년동안 프로그램 제작경력을 쌓고나서 1995년에 귀국한다
2010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를 출발하여 첫번째 대양항해에 나선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양을 횡단하는 항로다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프로덕션요트는 약하다는 선입견이 있어 세계일주에는 부적합하다하지만 저자는 아라파니호를 개량해서 세계일주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충남 당진시에서 후원을 맡아 당진시 왜목항이 세계일주를 떠나는 모항이 되었다.
항로는 태평을을 남하해 남극해에 진입한 뒤 편서풍을 타고 남미의 케이프 혼, 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을 통과해 인도양에서 북쪽으로 동중국해를
지나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MBC다큐스페셜에서 출항과 입항장면 그리고 항해중에 저자가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2회에 걸쳐 방영하였다
그 이후는 기나긴 항해중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들 대형화물선이나 남극의 빙산과 충돌을 모면한 순간들 그리고 해적에게 쫓기게 되는 장면들
식량걱정, 장비 걱정 정말 홀로 하는 항해는 주위에 도와줄 인물이 없어 굉장히 힘들것 같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단독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마치고 대한민국에 무사히 귀환했다.
매일 적은 일기를 바탕으로 책을 써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