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와 여행 

asahikawa 

오늘은 아사히야마 동물원 가는 날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아사히야마" 동물원 가는 길 

주차장이 만차라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티켓 자동발매기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서문 입구로 입장한다.요금표. 대인 800엔 아사히카와시민은 580엔 펭귄들이 수영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작은 도시, 아사히카와. 여름휴가 중 하루를 온전히 내어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가보았다.
‘펭귄이 하늘을 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다. 펭귄이 놀고 있는 수조에 유리 터널을
만들어 헤엄치는 모습을 올려다 볼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재미난 얘깃거리가 된 곳이다.

일본 특유의 소박하지만 정갈한 입구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동물원은
동물원이 아니었단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동물과 관람객이 격의 없이(?) 자연스러웠다.
원숭이 관에서는 누가 누굴 관람하는지 잠시 헷갈릴 정도로 서로를 관찰하기에 바빴다.
적당히 높낮이를 달리한 곡선 탐방로를 따라 서서히 거닐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동물들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관람객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동물들 본연의 생태를 최대한 보존하고 관람객들의 편의까지 배려한 시설들.
거창하진 않지만 편안한 기운이 감도는 참 특이한 동물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굳이 동물복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보기에도 안쓰러운 동물들이 우리에 갇힌 채 구경거리로 전락한 모습을 보고
돌아 설 때면 불편한 마음이 적지 않았다. 동물원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불편함의 차이는 뭘까.

알고 보니 이 동물원의 사연이 남다르다. 1995년 일본 꼴찌를 기록하며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는데 절치부심 끝에
관람객에게 동물의 행동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행동전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결과 한 해 방문객이 26만여 명에 그치던 작은 동물원이 현재는 270만여 명이 찾는 일본 최대의 명물 동물원이 됐다.
상상력을 통해 일본 제1의 동물원으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 단순히 동물을 전시하는 게 아니라 동물의 행동과 능력을
전시하는 개념으로 바꾼 성과였다. 이 동물원의 성공 스토리는 드라마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
마케팅 소설 '펭귄을 날게 하라' 등의 소재로 쓰이며 꾸준히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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