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어, 그래, 사람의 마음도 살 수 있지. 마치 물건처럼

말이야.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다면 행복도 살 수 있겠지. 그러니 돈을 벌자. 나만 

손해 보기는 싫어!"


작년에 EBS다큐 하나뿐인지구 물건다이어트편을 시청하고 구입한 책.

요즘 물건을 최소화하는 삶을 다루는 책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읽고있다.

버려도 버려도 계속 버릴 물건이 나타난다.

집에 있는 내가 가진 물건만 세어보니 큰박스로 10박스 이상이 나온다.

한창 정장입고 다닐때 산 정장이 7벌. 와이셔츠가 한가득. 이 모든걸 처분하려니 

막상 구입했을때의 가격이 떠올라 망설여지게 된다. 또 아직 멀쩡한걸 버려야한다는

죄책감도 동시에 들고. 미니멀리스트 되기엔 쉬운게 아니다.

대신 앞으로 물건을 구입할때 절대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꼭 필요한 물건인지 확인에 확인을 거친 후 구입할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방을 하나씩 주고나니 자연히 내물건을 처분해야 한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만하는 현실이다.



나자신의 가치는 갖고 있는 물건의 합계가 아니다. 물건으로 행복해지는건 아주 잠깐

동안일 뿐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건은 에너지와 시간은 물론 결국에는 모든 것을 빼았아간다.


소유한 물건을 줄인 미니멀리스트가 날마다 느끼는 상쾌함은, 설령 지금 물건에 둘러싸여

사는 사람이라도 상상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물건을 줄였을때 느끼는 홀가분한 기분은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테니 말이다.


나는 처치 곤란한 집에 둘러싸여 집이 좁다고 핑계만 댔다. 부정적인 생각만 머리속에

담아두고 나 자신을 꼼짝달싹 못하게 묶어버렸다.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했고, 늘 창피를

당할까  두려워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난 후 나의 하루는 완전히 달라졌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한다. 욕실은 반짝반짝하고 깨진 세면대는 말끔히 수리된 상태다.

욕실에서 나오면 마음에 드는 평상복으로 갈아 입는다. 그러고 나면 예전처럼 텔레비전을

보지않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그리고 술도 마시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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